문화/책

[소설]밑줄 긋는 남자

bluewizy 2013. 9. 18. 17:56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는데 밑줄이 그어져 있다면?

아마 누군지는 모르지만 밀줄 그은 사람을 욕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다 어느 새 밑줄 그은 내용에 눈이 가는 경험을 한 번쯤은 해보지 않았을까?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소설이 바로 이 책이다.

처음에 이 책을 사게 된 계기도 독특한 소재때문이었다.(물론 문고판이라 저렴하고 휴대하기 쉬운 이유도 포함. ^^)


외로움에 빠져 있는 주인공 콩스탕스는 우연히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게 되는데 

몇 몇 책에서 자신을 겨냥한 듯한 밑줄과 낙서를 발견하게 된다.

밑줄친 문장의 내용은 마치 콩스탕스 자신에게 전하는 말과 같이 느껴지고

책의 끝에서는 다음에 읽을 책까지 지시되어 있다.

콩스탕스는 밀줄을 따라가면서 밑줄 긋는 남자에게 점점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를 갈망하게 되는데...


이처럼 주인공은 누구인지도 모르는 남자에게 빠져버린다.

그가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알수 없는데 외로움에 너무 빠져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 중 놀라운 것은 밑줄 내용이 실제로 유명 작가들이 쓴 책 내용이고

그 내용이 주인공이 처해 있는 상황에 적절하게 어울린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작가가 그 내용들을 전부 잘 알고 있고 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읽어 본 책이 적기 때문에 그 내용들은 거의 생소했다. ^^


주인공이 밑줄 긋는 남자라는 가상의 인물에 대해 사랑을 하게 되는데

가상의 인물이라는 것은 자신의 상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존재하고 만난다 해도 자신의 상상과는 달라서 실망하기 마련이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도 많이 겪는 문제가 아닐까?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부푼 꿈을 꾸지만

실제 그것을 만나게 되었을 때는 기대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도 이상과 상상이 때론 삶의 힘을 내게 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밑줄 긋는 남자

저자
카롤린 봉그랑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08-05-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카롤린 봉그랑 장편소설『밑줄 긋는 남자』. 스물다섯 살의 콩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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