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드라마

[영화]베스트 오퍼 - 당신 삶에 있어서 최고의 가치를 가지는 것은?

bluewizy 2014. 6. 28. 13:41




두 거장이 참여해서 만든 영화라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기대가 됐다.

영화를 보고난 후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주류 상업영화와 비교를 해도 손색이 없는 작품성과 재미를 갖췄다고 생각한다.

이런 영화는 많은 상영관에서 상영되어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이후 내용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 영화 보실 분들은 영화 감상 후 읽기를 바란다.ㅎㅎ

 

예술품의 가치를 단번에 알아보는 완벽한 감정인이자 경매사인 '올드먼'은

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여인의 초상 작품 수집에만 열중한다.

사람을 믿을 수 없기에 사람과의 관계 맺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올드먼은

그림 속의 여인에게서 위로받고 사랑받는다.

올드먼은 그림을 수집하기 위해 자신의 직업적인 능력을 이용하는데

진품 그림도 위조품이라 감정하고 경매에서는 그의 오랜 동업자이자 친구인 '빌리'와 함께 작업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된 저택에서 숨어 사는 여인으로부터 이상한 감정 의뢰를 받는데

마지못해 감정 의뢰를 수락해 그 저택을 방문하면서 그에게는 커다란 변화가 찾아온다.

 

영화의 겉모습은 미스테리 느낌이 가득하다.

영화의 결말도 그렇고.

하지만 영화 내부에 흐르고 있는 얘기는 '진정한 사랑'에 대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올드먼이 '클레어'와 사랑에 빠져서 빌리에게 자문을 구했을 때 빌리가 사람의 감정, 즉 사랑도 조작될 수 있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올드먼은 그런 것이 귀에 들어올리가 없다.

올드먼에게 클레어는 첫 사랑이니까.

 

여러분도 첫 사랑의 기억은 잊지 못할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아름답게 기억되니까.

그런데 올드먼은 그 오랜시간 동안 홀로 살다 만난 첫사랑이니 얼마나 애절하고 절실할까.

또한 작품이 위조품이어도 가진 사람이 진품으로 믿으면 그 작품은 진품이 되듯이

사랑도 거짓이었을지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진실로 믿으면 그 사랑은 영원의 힘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원래 존재가치가 중요한게 아니라 받아들이는 사람이 가치를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중요한 것이겠지. ^^

그러니 영화 말미에 올드먼이 클레어의 사랑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도

프라하의 '낮과 밤'의 카페에서 그녀를 기다린것일듯.

그리고 그의 모든 것을 다 줘도 후회를 하지 않는 것이고.

 

두 콤비 거장의 이전 작품인 '시네마천국'과 같은 감동은 없는 영화였지만

저는 믿는 것이 진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다른 감동을 받았다.

이야기 전개에서 오는 재미도 충분하고 탄탄한 구성도 돋보이며

배우들의 연기력도 훌륭했다.

영화 내면에 깔린 의미도 생각해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 ^^

비주류 영화 취급을 받으며 사람들에게 외면받기에는 정말 아깝다고 생각한 작품이었다. ㅎㅎ

 

끝으로 필름포럼을 처음 가봤는데 정말 아담하고 비주류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었다.

소극장 느낌?ㅋㅋ

게다가 베스트오퍼를 상영한 2관은 디지털이 아니었다.

이말은 필름으로 상영한다는 얘기?ㅎ

그렇다고 화질이 안 좋은건 아니다.

눈으로 차이를 구별하기 거의 힘들다.

문득 필름이라고 하니 옛날 극장 생각이 났다.ㅎㅎㅎ




베스트 오퍼 (2014)

The Best Offer 
8.6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
출연
제프리 러시, 짐 스터게스, 실비아 호에크스, 도날드 서덜랜드, 필립 잭슨
정보
미스터리, 로맨스/멜로 | 이탈리아 | 131 분 | 201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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