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드라마

[영화] 캐롤(Carol)

bluewizy 2016. 2. 19. 00:39


감독: 토드 헤인즈 (Todd Haynes)

주연: 캐롤 역 - 케이트 블란쳇 (Cate Blanchett)

주연: 테레즈 역 - 루니 마라 (Rooney Mara)


1950년대 뉴욕, 맨해튼 백화점에서 첫 눈에 강한 끌림을 가진 두 여인 캐롤과 테레즈.

그들은 각자의 현실적인 문제와 사회의 편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감정의 혼란을 겪는다.

결국 여행을 통해 그들의 진짜 자아를 찾게 되고 현실을 넘어서게 된다.


평점도 높고 관람객도 많아서 전부터 보고 싶었다.

하지만 단순히 멜로 영화로만 알고 극장을 갔다.


장르상으로 보면 멜로 영화가 맞긴 하다.

멜로 영화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만 한다.

그것을 버리고 이 영화를 본다면 사랑에 대한 흔한 영화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사람들의 평이 좋지는 않을 것이다.

서로에게 끌리는 과정 등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돋보인다.


테레즈가 터널을 빠져나가면서 무의시적으로 자신의 자아를 깨닫고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캐롤을 사진 찍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후반부는 약간의 로드무비 같은 느낌도 든다.

자동차로 둘이 여행하면서 서로의 마음과 사랑을 알게되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미묘한 감정선들을 놓치게 되면 무척 지루해질 수도 있는 영화이다.

거기에 동성애에 대해 거부감이 있다면 이해가 안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전에 보지 못했던 느낌의 감성 영화인 것 같다.

게다가 50년대 분위기가 물씬 나서 몰입도가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