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5가지 사랑 이야기를 보여주는 뮤지컬이다.
전체적으로 대사는 거의 없고 노래가 주를 이룬다.
그래서인지 대사 전달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그렇지만 각 이야기가 나름 의미있게 흘러가고 배우의 열정적인 연기력이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마지막엔 살짝 반전(?)도 숨어 있다.
그리고 오이석이라는 좌석이 있는데 이 좌석에도 비밀이 숨겨져 있다.
개인적으로 앉고 싶지는 않다...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오이석 추천...^^
첫 번째 코스는 착오에 의해 잘못 주선된 소심한 남자와 적극적인 여자의 이야기.
여자는 만나자마자 남자에게 적극적으로 들이댄다. 순진한 남자는 그것이 정말 자신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지만
여자는 착오에 의해 이 남자를 만난 것 뿐이다. 이 사실을 알자 마자 돌변해버리고 바로 그를 떠난다.
조건만으로 사랑이 이루어지기도 하는 현실. 그래서 한 편으론 서글픈 느낌이 드는 이야기였다.
두 번째 코스는 조직 두목의 여자를 이용하는 조직원의 이야기.
두목의 여자는 위험을 무릎쓰고 조직원 남자를 사랑하지만 이 조직원 남자는 단지 조직 두목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던 것 뿐이다.
결국 조직원 남자는 여자에게 죽임을 당하고 여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조직 두목에게 돌아간다.
사랑이란 지키고 가꾸지 않으면 그렇게 순간일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까이 있을 때는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소홀해진다.
세 번째 코스는 남자애인과 여자애인을 동시에 맞딱뜨려 난감해하는 나찌 당원의 이야기.
남자애인과 여자애인을 동시에 만나서 당황해하지만 이내 그 나찌 당원은 선택을 하게된다.
여자애인이 아닌 남자애인을...
혼자 남은 그 여자는 외로움에 이미 지칠대로 지친 사람...
자신을 망가뜨리면서까지 외로움에 벗어나고자 하지만 그 깊은 외로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외로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이다.
그래서 외로우니까 사람이라는 시구도 있는 것일지도...
네 번째 코스는 부드러운 남자와 정열적인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자 이야기.
두 명의 남자가 한 명의 여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경쟁적으로 고백한다.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지만 결국 여자는 정열적인 사람을 선택한다.
(사실 정열적이라기보단 단순히 거친느낌이기만 했지만)
흔히 부드럽고 자상한 사람보다 조금은 남자다운 모습을 좋아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지만
내면의 감춰진 부분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섯 번째 코스는 낭만과 꿈을 꾸는 웨이트리스와 잘나가지만 눈치 없는 남자의 이야기.
남자에게 쪽지를 보내 미스테리한 만남을 유도하지만 남자는 눈 앞에 있는 여자를 찾지 못한다.
너무 먼 곳을 보기만 하는 그 남자는 자신 주변에 있는 소중함을 발견하지 못한다.
여자는 역시 소설에서나 나올 듯한 꿈만을 쫒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삶이란 또 그런것이 않을까? 꿈없이 살아갈 수가 없는 것이니까...
그리고 인연은 언젠가 만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세번째...
이유는 하임리히 배우가 내 근처에 와서 나를 대상으로 연기를 펼쳤기 때문이다..ㅎ
그리고 내 볼에 뽀뽀를..-_-;; 끝나고 보니 볼에 선명한 입술 자국이 남아있었다..^^
이런 것이 소극장의 재미 아니겠는가.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엔 매운 좋은 뮤지컬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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