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연·전시

[뮤지컬] 기쁜 우리 젊은 날

bluewizy 2009. 6. 14. 22:30

 

 

기쁜 우리 젊은 날

2009. 6. 14. 유시어터

영민: 정성화

혜린: 엄지원

영화 기쁜 우리 젊은날을 뮤지컬로 다시 만든 작품이다.

원작은 오래된 영화라 어떤 내용인지 모르지만

뮤지컬의 내용은 단순하다.

지고지순한 한 남자의 사랑.

영민은 대학 시절 연극 무대를 통해 알게 된 혜린을 짝사랑하지만

혜린은 이를 외면하고 산부인과 의사와 결혼하여 미국으로 떠난다.

몇 년이 흐른 후 혜린은 결혼에 실패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를 알게 된 영민은 혜린에게 다시 다가가지만

혜린은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다.

드디어 둘은 결혼하고 혜린이 임신도 하여 행복한 날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일뿐 혜린은 임신중독으로 아기를 갖기 어려운 상황.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혜린은 딸을 낳고 저세상으로 가버린다.

내용이 너무 단순해서 줄거리만 봤을 때는 재미없어 보이지만

나름 잘 옮겨온 느낌을 준다.

곳곳에 웃음을 배치해서 단순함에서 오는 지루함을 줄여주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심금을 울리기도 한다.

또한 말로만 듣던 정성화씨의 연기와 노래가 뛰어나서

몰입감을 높여준다.

다만 처음 뮤지컬을 도전하다는 엄지원씨의 경우

연기력은 훌륭하지만 역시 노래가 따라가지 못한다.

다음에 뮤지컬을 하게 된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듯 싶다.

별개의 얘기인데 엄지원씨의 느낌은 TV에서 보던 그대로다. ^^

지인을 통해 기대하지 않고 보게 되어서인지

재미있게 봤다.

오랜만에 봐서일지도 모르겠다. ^^